신랄한 쌉소리

시대유감

Temporary backups 2024. 5. 2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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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영권 탈취 시도가 명백히 밝혀지고 자신의 소속사 아이돌 그룹을 싸움판에 끌어들여 언론 플레이를 진행했지만 사실은 해당 그룹 멤버들에 대한 비하와 여성에 대한 비하, 갑질과 우월의식을 가진 대화 내용까지 사실로 증명되어(언론플레이를 위해 은폐하여 했던 정황까지) 원래는 나락을 가야할 인물이 있다. 하지만 ‘감성’ 기반의 호소와 눈물쇼로 인해 대중의 옹호를 받고 피해자인 모회사 수장이 욕받이가 되어야 하는 이 사회가 이해가 가질 않는다. 팩트는 중요하지 않고 선동과 날조에만 휘둘리는걸 보면 광우병 사기극 이후에도 이 나라의 국민들은 전혀 계몽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여성 직장인들이 공감하며 범죄까지 옹호하고 응원하는 난리를 벌인 그 대상이, 정작 여성 직장인들을 혐오하는 사람이었다니 참 재밌다. 선동과 날조는 위험하다. 하지만 가장 위험한 것은 쉽게 선동되는 사람들이다.

2. 특정 지역에 대하여 과장되도록 부정적인 내용을 담고, 음식점들에 대해 지나치게 솔직한 후기를 담은 컨텐츠를 업로드해서 비난받는 유튜버가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을 이야기하거나 악의적인 의도로 해당 영상을 올렸다고 하면 비난받을만 하지만 이번 건은 조금 애매한 경우다.
개인이 맛없다고 느끼고 별 가치 없다고 느끼는 것에 대하여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면, 한국인들이 그리 좋아하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에서 나오는 비평들은 대체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하다. 유독 유명인들에 대해서만 불필요할 정도로 억지스럽게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고, 정작 본인들에겐 적용시키지 않는 내로남불을 보이는 악플러들을 대상으로 유튜버가 굳이 사과해야 하나? 본인들은 어떤 사건들이 발생할때마다 맘에 안드는 대상을 향해 외모 비하와 잡다한 인신공격까지 쏟아부으면서(심지어 그 대상이 피해자일지라도) 유튜버에게는 무조건 좋은 리뷰와 좋은 반응만 강요하는 것이 정상인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중의 갑질때문에 이사람 저사람 눈치봐야하고, 특정 정당이 집권하면 정치 풍자도 철퇴를 맞고, 애매한 잘못 하나를 저질러도 잘못이 아닌 부분까지 싸잡아 욕먹어야 하는 이 사회에서 진정으로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 개그나 유머가 지속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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