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이나 개인 용무가 있어 들러본 지역들에 대한 감상이다.
1. 전주 : 초코파이 하나가지고 서로 자기가 원조라고 우기는 곳. 비빔밥은 서울이 맛있는데 전주가서 먹는 호구 없겠죠..?
2. 강릉 : 젊은이들이 떠나간 지역이라 저녁시간 되면 노답
3. 양양 : 바닷가에서 캠핑하는 가족들과 술집에서 발광하는 아이들의 온도차를 느낄 수 있는 곳.
4. 수원 : 아주 어릴때 살았던 곳이지만 요즘도 한결같다. 건달도 못될 귀여운 망아지들이 길거리에서 깝죽거리는 신기한 동네.
5. 광주 : 광역시인데 발달되지 못한 도시로, 기괴할만치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보면 된다.
6. 대구 : 대프리카
7. 원주 : 무언가 있을법도 한데... 그렇지 않아서 심심한 도시
8. 제주도 : 감귤국이라고 하는데 제주도 출장가서 귤을 먹어본 적은 없다. 말고기가 인상적이었다.
9. 대전 : 빵순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체험할 수 있는 도시
10. 부산 : 여기는 교통신호를 지키면 뒤지는 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아서 신호등이 파란불이라고 경계를 푼 채로 횡단보도를 지나가다간 플라잉 부산을 체험할 수 있다. 위풍당당 기세로 신호를 무시하는 운전자들의 지리는 패기는 과거 전쟁에서 장군들의 돌격이 저랬겠구나 하고 간접체험을 제공한다. 흔히 부산가면 돼지국밥이랑 밀면을 먹어보라고 하는데 돼지국밥은 순대국밥의 마이너 버전이고 밀면은 냉면의 마이너 버전이다. 밤에 해운대를 찾으면 크레이지 핫도그들의 대환장파티를 볼 수 있고, 조용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도시다.
직장생활 하면서 출장 가본 곳은 정말 많은데 생각나는 당장 생각나는 곳들만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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