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일상/삼켜진 일기

2024년 10월 12일

Temporary backups 2024. 10.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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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사람과 함께한,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현재까지 가장 행복한 생일이었다.
하늘마저 청아하고 적당한 바람에 걷기 좋은 날씨, 공감각적 풍경에
모자람 없이 행복이 가득 채워진, 아주 완벽한 하루다.

과거에 다른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으나, 나 자신의 생일을 맞이하는 것은 사실 별로 좋지 않았다. 매년 반복되는 생일에 많은 사람들의 축하가 정말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고 기쁜 일임은 사실이지만, 생일마다 ”나이가 드는 것과 어른이 되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 라는 것이 내면에 의해 다시 상기되는 씁쓸함은 지울 수가 없었다.
또한 고마운 주변 사람들의 축하메세지 속 ’행복한 하루‘와 실제 내가 보낸 ’행복했으면 싶은 하루‘ 사이의 괴리를 느끼게되니 타인이 아닌 나의 생일은 아무래도 달갑지 않을 수 밖에 없었다.

올해는 마음 속 씁쓸함과 먹먹함이 없는 채로 온전히 따스함을 느낌에 감사하며,
그리고 설사 마음의 짐이 있는 채로 하루를 맞이했더라도 최고의 날이었을 것임을 확신하게 만들어준 소중한 사람에게 감사하며,
앞으로 더 행복해야할 미래에 견고함을 더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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