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하하는저녁 ]
문장에 감정을 담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있는, 한국의 작가들은
절대 따라하지 못할 문체를 가진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다.
<낙하하는 저녁>, <냉정과 열정사이> 이 두 작품때문에
대학시절 소설 읽는 것에 이전보다 더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나는 원래 책은 거의 비문학 부류만 읽었었다.
어릴적 읽던 소설은 너무 깊이가 없고 노잼이라서...)
한국의 작가가 썼으면 그냥 삼류 인터넷소설보다 못하게 되었을,
인터넷 소설들보다 더 막장스런 내용을 가졌는데
여주의 남친을 뺏은 여자가 여주에게 남친과 함께 셋이 동거를
하자고 제안하고 그걸 여주가 수락해서 셋이 살게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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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일본 소설이 이런 막장스런 내용이 많지만
내용의 선정성과 괴기함이 문체와 문장 흐름으로 인해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아한다.
(오히려 한국의 정상적이고 고급진 소재로 쓴 소설보다
일부러 막장 내용으로 쓴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이
글쓰는 감각과 구성에서 훨씬 높은 레벨임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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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하는저녁 #에쿠니가오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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