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로운 일상/삼켜진 일기

G for Golf

Temporary backups 2021. 7. 13.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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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고 귀여운 공을 매일 때리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골프채 들고 삽질을 해대니
손가락과 허리가 아프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걸 하고있나”
“왜 여기에 있는가”
“젊은 청년들 넘쳐나는 서초동인데 왜 항상 내가 제일 어린것인가”
와 같은 질문들을 속으로 되뇌며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힘들때까지 치다가
“작은공 하나 제대로 못맞추는 이 초라한 인생이 너무 덧없구나”
와 같은 멍멍이 소리와 함께 스스로를 질책하며 땀을 쏟고
사우나가서 씻고 나온 후엔 또 “할만한데...?” 하며
다음날 다시 골프연습장 기어가는 기이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로또보다 #안맞는 #골프공 #대각선으로 #나가는 #골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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